중경삼림

    중경삼림(1994) - 스포주의

    중경삼림(1994) - 스포주의

    네가 떠나서 내 방이 슬퍼하고 있어 중경삼림은 두 개의 다른 에피소드를 엮어서 만든 영화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 파 vs 두 번째 에피소드 파로 갈리는 듯 한데, 나는 단연코 경찰x페이를 다룬 두 번째 에피소드 파다. “실연한 짝사랑하는 사람 방을 매일 몰래 청소해주는 여자” 언뜻 들으면 소름끼친다. 장르가 공포였던가? 실제로 스토커처럼 방을 들락날락 했다기 보다는, 영화적 묘사라고 생각한다. 경찰 663이 비누와 수건을 들면서 이제 그만 극복하거나 힘내라고 말하는 건 자기 자신에게 하는 소리다. 즉, 방은 경찰 663의 감정 그 자체다. 그리고 페이는 그 감정을 하나씩, 경찰 663도 모르게 밝고 경쾌하게 바꿔준다. 어쩔 때는 물이 넘쳐 흐르듯 그녀의 감정이 그에게 쏟아진다. 그리고 그렇게 감정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