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책

    보통 사람들의 전쟁(2019)

    보통 사람들의 전쟁(2019)

    판데믹이 창궐했다. 책이 예견한 일자리 감소와 사람간 단절, 온라인 교육의 단점, 부의 양극화를 2년간 겪으며 책이 말하는 주장이 더욱 와닿았다. 자동화로 인한 대량 실업은 예견된 일이고 우린 이를 위해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기술 거품의 수혜자임에도 불구 마음 두 켠이 신경쓰일 때가 있다. 한 켠은 판데믹과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고, 한 켠은 내가 올라타 있는 이 거품이 언제 꺼질지 모른다는, 내가 언제든 필요없게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이다. 기업은 효율성을 중시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인간이 그렇다. 나만해도 내 일을 줄일 수 있다면 기계를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 뒤에 숨어있는 실업을 생각하지 못했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걸 매일 접하면서도 ‘편하겠다’ 는..

    이주하는 인류(2023)

    이주하는 인류(2023)

    이주하는 인류(2023) 이동진이 추천한 2023년 3대 책 중 마지막 책을 끝냈다. 전세계 여기저기를 떠돌며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살고있는 저자가 “언제쯤 정착할거냐”라는 말을 듣고 쓴 책이다. 저자는 이주가 정상적인 활동이며 인간 조건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욕망과 속성은 다르다.] 인간은 정착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배는 가혹한 형벌이었다. 더 과거로 돌아가 메소포타미아 시절부터 도시 사람은 유목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유목은 천하고 정착은 세련된 것이다. 이주는 익숙한 것에서 강제로 멀어져야 하는 자유의 박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욕망과는 반대로 인류의 속성은 이주로 이루어진다. 이주민을 배척하는 이들또한 이주민 출신이다. 영광스러운 로마 제국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