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남자 중국인을 여자로 착각하고 20년동안 결혼생활을 한 프랑스 대사관 직원에 관한 클립을 보다가,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엠 버터플라이가 재밌다는 댓글을 보고 다운 받았다.
[짧은 평]
순종적인 동양여성에 대한 판타지가 있던 독일 남자가 그 판타지를 충실히 재현해주는 중국인 여장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아무리 그를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더라도 그는 멈출 수 없다. 그가 사랑한 건 타인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자신의 판타지와 신념이었기 때문이다.
왜 경극에서 남자가 여자 역할을 할까요? 여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남자가 잘 아니까요.
영화는 고전 오페라 나비부인을 극에 조화롭게 투영시킨다. 동양 여성에 대한 모든 판타지는 나비라는 메타포로 묘사된다. 옛 고사성어 호접지몽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존 론의 고혹적인 자태가 영화의 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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