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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씀/일기

일의 본질이란

by 방황하는물고기 2024. 4. 11.

 

출처:https://www.mc7sw.or.kr/main/sub.html?mstrCode=1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낮은 단계에서부터 그 충족도에 따라 높은 단계로 성장해 나간다.

일은 사실상 2~5단계를 모두 충족시켜준다. 탕비실과 구내식당을 생각해보면 1단계까지도 충족해줄지 모른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의 2단계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입이 중요할 것이다.

나에게 있어 일의 본질은 4단계와 5단계이다. 한 줄씩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4단계: 타인에게 인정 받는 성취감 있는 일을 해야한다. 

5단계: 그 일을 하면서 현타가 오지 않아야 한다. 

 

n년간 회사 생활을 해오면서 팀 내/외부로 소속을 몇 번 옮겼다. 날 흔든 건 항상 주로 4단계, 약간 5단계였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왜 하고 싶은지 대해 구구절절 살을 붙여 설명할 수는 있다. 특히 내 자신을 셀링해야 한다면 아주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주 짧게도 설명할 수 있다. 난 존경과 자아실현의 욕구를 이루는 수단으로 일을 쫓고 있다. 

 

언젠가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만들고 싶고, 그걸 대형 플랫폼에 노출시키고 싶다. 4단계와 5단계의 궁극 버전인 것 같다.

 

내 4단계와 5단계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면 난 일이 좋다.

그치만 말이다.

 

"일이 좋은데 하기 싫은 건 뭐지?"

 

여기에 대해서도 별도로 고찰할만하다. 

 

아직 스스로 결론은 내지 못 했지만, 이 문제를 고민하면서 내 심금을 울린 한 구절이 있다.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은 즐겁지 않다. 할 일이 많은데 안 하고 있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 
-메리 윌슨 히튼(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