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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하는 인류(2023)

    이주하는 인류(2023)

    이주하는 인류(2023) 이동진이 추천한 2023년 3대 책 중 마지막 책을 끝냈다. 전세계 여기저기를 떠돌며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살고있는 저자가 “언제쯤 정착할거냐”라는 말을 듣고 쓴 책이다. 저자는 이주가 정상적인 활동이며 인간 조건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욕망과 속성은 다르다.] 인간은 정착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배는 가혹한 형벌이었다. 더 과거로 돌아가 메소포타미아 시절부터 도시 사람은 유목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유목은 천하고 정착은 세련된 것이다. 이주는 익숙한 것에서 강제로 멀어져야 하는 자유의 박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욕망과는 반대로 인류의 속성은 이주로 이루어진다. 이주민을 배척하는 이들또한 이주민 출신이다. 영광스러운 로마 제국 또..

    해보니 별거 아니었다를 ROI로 정신승리해보자

    해보니 별거 아니었다를 ROI로 정신승리해보자

    이번 글의 주제는 ‘해보니 별 거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모든 일이 그렇다. 시작이 어려울뿐이다. 그러면 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어려울까? ROI 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ROI 는 Return On Investment의 약자로 ‘사용된 비용 대비 얼마만큼의 효과를 올렸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ROI를 따졌을때 뭔가를 시작하는 일은 어렵다.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결과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을 넣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A)이익금액/투자금액 + (B)투자금액만큼의 경험/투자금액(=1)이니 ROI 가 1 이상으로 무조건 손해보지 않는다! 테라코인 PR 영상에만 등장할 것 같은 수익 보장 모델이다. 나도 안다. 부등호와 분수를 사용한다고 공식이 되는 건 아니다. 내 경험이 투..

    올해는 조금만 죽였을까?

    본가에 가서 '채식주의자'를 다시 읽었다. 5-6년 전 처음 읽었을 때와 똑같은 감상은 아니었지만, 주인공의 마음만은 그때나 지금이나 공감이 갔다.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로는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올해는 조금만 죽여야지. 모든 것을 조금 더 살려야지. 2021년부터 매년하는 다짐이다. 올해는 조금만 죽였을까? 정량적으로 생각해 보자. 1. 채식 소와 돼지를 안 먹겠다고 다짐한지 벌써 3년이 흘렀다. 그러나 회사 메뉴에 나오면 먹는다. 어쩔때는 그런 메뉴가 맛있어 보여서 골라서 먹는다. 주에 세네번은 먹으니 정량적으로 실패인 것 같다. 내 돈 주고 사먹은 건 아니지 않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