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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2024)

    괴물(2024)

    어떤 영화는 끝날때서야 전체적인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일명 반전 영화라고 한다. 이 영화의 반전은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경종을 울린다. 관객은 괴물이라는 영화 제목에 현혹돼 보는 내내 괴물은 누구일까 찾는다. 나는 괴물은 누구냐며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고 사이코패스물을 상상했다. 하지만 결국 괴물은 없다. 성장통을 겪는 두 명의 아이가 있었을 뿐이다. 영화는 가장 약한 존재인 성소수자 아이 두명을 주인공으로 어른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어른들 또한 또한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괴물같은 사람들이지만 그들도 괴물은 아니다.아이와 학생을 사랑하는 평범한 어른일뿐이다. 하지만 사소한 혐오적 표현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아 본인을 괴물로 생각하게 한다. 세상의 약함을 조명하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2023)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2023)

    한국어 제목보다도 원제가 더 와닿는다. All the beauty in the world. 아름다움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미술품들 사이에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이 책은 ‘고귀한 것과 평범한 것 모두에서 기쁨을 찾는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생에 대한 의지와 목표를 잃던 주인공은 도피성으로 미술관 경비원으로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선택한다. 경비원은 따분하고 지루한 직업이다. 말 그대로, 머리를 쓰지 않는 단순 노동이다. 같은 맥락에서 책 ‘편의점 인간’이 떠올랐다. 살고는 싶지만 세상에서 피하고 싶은 주인공이 택할 법한 일이다. 하루가 끝난 후 86번가에서 지하철을 탄 나는 우물처럼 샘솟는 연민의 마음으로 동승자들을 둘러본다. 평범한 날이면 낯선 사람들을 힐끗 보며 그들에 관한 가장 근..

    월요병을 이기려면 일요일에 출근하세요

    월요병을 이기려면 일요일에 출근하세요

    이번 글의 주제는 "나와 오래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유형화 해두어야 할까? 알고 맞으면 덜 아프기 때문이다. 그들이 올 것을 알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입을 열면 "또 그러겠거니..." , 행동을 하면 "또 저런다..." 로 가볍게 넘길 수 있다. 아니면 처음부터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없애 타격 자체를 회피할 수 있다. 조직 생활에서는 후자가 쉽지 않다. 싫더라도 강제로 붙어 있어야 한다. 피할 수 없으면 대비해야 하니 그들을 유형화 하는 건 좋은 접근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나의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첫 번째로, 그들은 뒷담화를 유독 좋아한다.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인간이 느끼는 쾌락 순위를 보고 무릎을 딱 쳤다. "험담을 할 때"의 쾌..